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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문문]결혼 을 들으면서♪

by GRm 2018.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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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문]결혼 을 들으면서 끄적이는 일기






문문-결혼



결혼에 대하여 예쁜 단어를 골라 
예쁜 칭찬을 하고 예쁜 밤을 만들 것

결혼에 대하여 좋은 사람을 만나
좋은 사랑을 하고 좋은 집을 갖는 것

나 그게 어려워 혼자 TV를 트나봐 편한
옷을 입고 나가 독한 소주를 사나봐 혼자

남산에 가나봐 혼자 한강을 걷나봐 혼자
저녁을 먹나봐 뭔가 다 어려우니까 

쓰다 남은 위로라면 그냥 지나가도 돼
사랑없이 사는 것도 들먹이진 말아줘
나를 보면 지금보다 울먹이지 말도록

혼자 먹는 저녁말고
사랑 너머에 관하여

가끔 나쁜 얼굴에 각진 단어를 골라
아프게 말하고

남이 되잖아요 내 마음은 그래
나 그게 두려워 나 그게 어려워

TV나 보는 중

TV나 보는 중

TV나 보는 중



.

.

.




나이를 한살 두살 먹을수록

혼자 있는게 편하다는 인식을 갖게되니

누군가를 만난다는게 어렵고 어색한 일이 되버린다.


조금만 더 있으면 이제 결혼해야지 하는

남들 시선의 기준인 나이가 되는데


예쁜 칭찬을 하던 입에서

각진 단어를 내뱉는 입으로 변하고


좋은 사람과 함께 지내던 집이

한순간도 있기싫은 공포가 되는게


두려워, TV나 보고 소주를 마시며

하루를 마감하는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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